티스토리 뷰
PROLOGUE.
이거슨 실은 게으른 신부가 준비하는 결혼이야기다.
누구에게 도움이란게 될지 모르겠다.
그냥 이런 방식으로도 하는 희안한 커플이 있다는 정도?
느릿느릿, 계속 고민하며 결정하며 번복하며 지난한 과정이 기록될거 같다.
실은 지금까지 6개월이 그런 일의 연속이었다.......하아
1. 솔직히 아직도 실감은 안난다.
연애를 오래했고, 서로를 결혼 상대로 여기고 연애한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맞추는 시간도 길었다.
그래서 항상 저 사람과 결혼을 하겠지, 이런 마음으로 살았다.
둘다 여건이 마련되기만 한다면 바로 추진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진짜 결혼을 한다. 내가. 하하하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도 남일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승낙을 받기 전까지
우리 부부는 사회초년생인데다가, 결혼도 일찍하는 편이라서, 아니 실은 내 나이가 그렇게 이른 것도 아닌데..
세상이 변해가면서 빨리 결혼한 부류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마디로 남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하면서 시작할 수 없었다!
선택과 집중이 매우 중요했다.
주변에서 줄기차게 왜 이리 결혼을 서두르냐는 핀잔도 있었지만, 특히 남편 주변에서는 결혼은 최대한 늦게 하는 것이 진리라며 세뇌과정도 장난없었다. 특히 유부남일수록 다들 뜯어 말렸다...-_- 다들 잊지 않겠습니다.
의외의 복병은 양쪽 집안이었다.
현재 남편을 당연히 사윗감으로는 여기고 있었지만, 2-3년뒤에나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셨나보다.
좀더 데리고 살거 같았던 자식이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엄마는 멘붕이셨나보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그건 남편집도 마찬가지였다 ㅋㅋㅋ
양쪽 집안에 대략 2년전부터 결혼할거라고 계속 이야기 했어도 그동안 실감은 나지 않으셨구나...
그래, 결혼은 결혼 당사자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마음의 준비도 중요하구나 생각하며 열심히 설득했다.
3. 결혼에 대한 가치관?
나란 인간 귀차니즘이 구석구석 몸에 스며든 인간인지라.. 결혼 준비에도 당연히 영향이 있었다.
결혼 준비에 대해 이것저것 남들 하는거 슬쩍 보고 준비과정을 보면서 엄청난 과정에 당연히 질려 있었고.
근데 결혼은 처음이니까 ㅋㅋㅋㅋㅋ 기준점은 필요하겠다 싶길래 어디를 참고 할까 고민하다가
웨딩박람회에 참여하면 결혼 다이어리를 준다기에 한 겨울에 반포까지 달려가서 받았다.
거기에 적혀 있는 준비 리스트를 보고 다시 경악.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며 다이어리에 적혀 있는 리스트를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하나씩 삭제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심플함과 미니멀리즘을 극강으로 추구하는 방향이라 의견 조율은 쉬웠다.
나는 어쩔수 없으면 준비해야지란 마음이였고, 남편은 왜! 이런걸 왜 해야하는데!! 온도 차이가 있긴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예단, 예물, 이바지, 한복, 스드메...
음 이 부분을 삭제하는데는 남편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다. 내가 진짜 복받은 케이스.
남편이 누구보다도 강한 기준점이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들을 오랜 시간을 들여서라도 주변을 설득할 수있는 남자라 가능했다.
누구보다 든든한 아군인셈.
그러나, 한국에서 결혼이란 두 집안의 만남이라는 것.
우리나라에서 결혼 당사자들은 중요하지 않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굳건한 생각들은 계속해서 흔드는 요소들이 많았고, 난 좀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를 잡다가 반복.
결혼 준비란 지난한 설득 과정과 타인의 시선과 오지랍에서 의연해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지난 6개월이 그랬다.
우리 부부는 결혼에 대한 생각들을 양쪽 집안에 미리미리 알려드린 편이었다.
불필요한 것들은 생략하고 싶다!
하지만 결국 상황이 닥쳐와야 이런것들이 정리가 된다...
우리 부부는 각자 부모는 각자가 책임지자!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설득의 시간을 가졌다.
상견례 직전까지 탁구를 치듯 핑퐁핑퐁.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원래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휴우
대신! 우리가 주체가 되어 준비할 것이며, 결혼 과정에서 양가의 도움을 일체 받지 않겠다가 기본 전제였다.
이것을 바탕으로 집안 어른들을 설득시켰기에 가능한 거였다.
반년에 가까운 설득의 시간을 가진 덕분에 결혼준비 할 것들이 진짜 엄청나게 줄었다. 히히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급하게 할게 없어서 느긋하게 있었지만 그래도 결혼은 결혼.
지금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결혼을 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웨딩드레스투어 - 라데스 (0) | 2016.08.11 |
---|---|
4. 웨딩드레스 투어를 준비하며... (0) | 2016.08.10 |
3. 동행플래너없이 결혼 준비하기 - 드메 (다이렉트결혼준비) (0) | 2016.08.10 |
2. 8월 다이렉트웨딩박람회 방문하기 (0) | 2016.08.10 |
1. 결혼식장은 어디로 할것인가 (0) | 2016.08.10 |
- Total
- Today
- Yesterday
- 더카드청첩장
- 웨딩드레스결정
- 반지
- 임정연한복
- 예물
- 앙금떡케이크
- 한복
- 김영희웨딩
- 청첩장접기
- 더카드
- 올가다이아몬드
- 웨딩드레스
- 드메페키지
- 한복대여
- 채청수헤어
- 커플링
- 드메패키지
- 플라워앙금떡케이크
- 청첩장
- 다이렉트웨딩박람회
- 촬영메이크업상담
- 엄마생신케이크
- 결혼준비
- 드메
- 채청수
- 다이렉트결혼준비
- 결혼박람회
- 웨딩드레스투어
- 혼주한복
- 웨딩박람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