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친정엄마 생신선물

 

 

엄마에게 생신선물 드리기! (with Joeun Baking Studio)

 

카테고리가 살짝..? 애매할 수 있는데...결혼준비 기간 사이에 엄마 생신이 껴있었다.
곰곰히 생각했는데 엄마 생신 제대로 챙겨드리는게, 나의 결혼 준비의 의미 깊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간 내 결혼 결혼 노래부르느라 엄마를 매일매일 괴롭히고, 집안일에 소홀했던것도 사실이고...
이전에 엄마 취향 맞추기 힘들어 돈으로 땜빵(...근데 엄마는 이걸 가장 좋아하신다..)치다가
결혼 하기전 마지막으로 챙겨드릴 수 있는 생신이라는 걸 깨달았으니까 ㅠㅠ

그래서! 미친듯이 검색을 하다가 내 눈에 뜨인건 앙금플라워케이크였다.
보통 시댁 어르신들 선물로 많이 해드리는 거 같았다.
보기에 예쁘고 우리 엄만 떡 귀신이니까 ㅎㅎ 좋을 것 같아서 원데이공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 삼매경중 내 눈에 뜨인건 바로!
Joeun Baking Studio

여기 원데이 클래스가 매우 맘에 들었당.
다른 곳은 앙금 플라워 만드는데 치중하는 모습이라면, 이 곳은 직접 백설기 베이스도 만들 수 있어서!!
이미 만들어진 케이크 시트에 꽃으로 장식만 하는건 좀...정성이 덜 들어간거 같고 ㅠㅠ
엄마한테 시집가기 전, 정성이 가득한걸 해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만큼이나 더웠던 7월 어느날...
프로젝트때문에 죽을 것같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 봉천동으로 달려갔다.

*만드는 모습은 Joeun Baking Studio 블로그에 자세히 있어서 ㅋㅋㅋ 안올림.

 

 

-완성작의 자태-

 

 

성격이 시원시원하신 선생님과 4시간이 넘게 끙끙거려 완성한 엄마 생신 앙금떡케이크!
사진으로 보니 그럴듯하닼ㅋㅋㅋ
실제로 보면 장미가 아주 개판인데 서로 붙여놓으니 흉한 모습을 숨길 수 있었다.
공방 선생님이 어머님 만들어드리고 싶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는 건줄 알았는데
친정어머니라하니까 두배 더 감동하셨다 ㅠㅠㅠ
그리고 진짜 열심히 도와주셨다.
나름 손재주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앙금떡 만들때 삽질하던 원숭이 같은 날 생각하면 지금도 한숨만 나옴 ^^
어휴 이 원숭이 이걸 손이라고...

내가 만든거니까 상세컷은 많을 수록 좋다..
참고로 이 케이크는 단호박 백설기가 베이스이다.
백설기 만드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집에서 다시 또 해보고 싶은데...
더워서 가스켜기 무섭.. 날씨 선선해지면 다시 해보는 거로
친구 애기 돌때 백설기 한번 만들어볼까봐, 자신감!

 

 

 

 

위에서 내려다 본 장미꽃.
모양이 얄쌍하지 않고 좀 두껍다 ㅠㅠ 원데이 클래스로 전문가 실력을 따라잡으면 그건 사기캐지...

 

 

 

 

다 완성하면 이렇게 투명케이스랑 리본끈으로 포장까지 해주신다 ㅎㅎ
떡이 따뜻한 상태라 케이스에 김이 차오르는데!!
처음엔 걱정했는데 이래야 떡의 겉면이 마르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날수록 케이스 안에 뿌옇게 차오르면서 신비로워진다.
안개낀 장미꽃처럼...

앙금떡플라워케익 만든 소감!
-더울땐 뭐든 만들지 맙시다.... 상할까봐 하루종일 초조해함 ㅋㅋㅋㅋㅋㅋㅋ
당장 드리는 거면 추천인데, 시간텀 가져야한다면 날씨 선선할때가 좋음
결국 집에 오자마자 엄마 집에 올때까지 에어컨 틀었음...

-생각보단 어려운데, 그렇다고 못할 정도는 아님!
미리 유투브 동영상에 만드는거 보고 위아래 연습이라도 하고 가는게 좋다!

-떡 만드는거 재미있다 ㅎㅎㅎ
이참에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직접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로 주면 너무 좋을 듯.